소설가 가령(45, 여)의 딸 수정(12, 여)이 사라졌다.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아 가령은 전남편 진열(48, 남)과 함께 헤매는데, 가령의 타자기가 느닷없이 스스로 메시지를 남긴다!
엄마 나 여기 있어!
가령은 그 메시지를 쫓아 자신이 쓴 소설 속으로 딸을 찾아 떠나고, 고통스런 여정 끝에 의식의 아래 봉인되어 있던 자신과 딸의 트라우마를 발견한다! 바로 전남편 진열에 의해 자행된 딸에 대한 성폭력! 진열은 폭력을 가하고 그녀들의 기억을 최면으로 봉인해 두었던 것이다! 끊임없는 불안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봉인된 기억 때문에 치료도 받지 못 했던 수정은 자살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뒤늦게 깨달은 엄마 가령은 오열하는데!
돌아온 수정의 원혼! 이 진열의 몸에 그의 원죄를 새긴다! 타자기로 한 글자씩 칠 때 마다 피부에서 타오르는 글씨! 문신으로 남고! 결국 진열은 전신 화상에 의한 쇼크로 사망하며 죗값을 치른다! 그의 더러운 원죄를 몸에 남긴 문장으로 고백하며!
바로 원죄를 쓰는 타자기의 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