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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미계약 전세 역전
  • 메인 참여인력
  • 참여인력
    서미란(각본)
  • 장르
    역사픽션(팩션) , 가족/성장/아동
  • 구분
    S#1 시나리오 아카데미
  • 년도
    2022년
  • 기타
    -
기획의도
부동산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일념 아래 내 집 마련이 인생의 전부가 돼 버린 사람들. 모두 가자! 외치며 집 장만을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모습은 급기야 투기라는 이름 아래 소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비현실적인
꿈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18세기 조선에도 이런 모습들은 존재했다.
250년 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거침없이 부동산에 뛰어든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는 어떤 자세로 집을 마주해야 할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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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력도 모자라 외도까지 한 양반 남편과 당당히 이혼하고 혼자 아들을 키우는 조선 최고 집주름[부동산 중개인] 평민 다금.
뒷배 공조판서로부터 우범 지대인 왕십리가 신도시로 개발된다는 정보와 함께 노른자 터가 될 촌장의 집 열 채를 쓸어오라는 명을 받는다.
절대 집을 팔지 않겠다는 젊은 촌장 권무택과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주민들에게 수상함을 느껴 왕십리에 잠입하는 다금. 진흙 속 진주...
왕십리를 과연 거머쥘 수 있을까?
스토리 주요내용
1776년 3월. 공조판서를 뒷배로 둔 덕분에 남들보다 빠른 부동산 정보로 한양 안에서 가장 복비 비싼 집주름[부동산 중개인]으로 이름난 최다금(30). 양반 남편 한양남(33)이 경제적으로 무능한 것도 모자라 외도까지 하자, 당당히 이혼한다. 소박을 맞고 가족들에게도 버림받은 사촌 동생 최수금(26)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겨놓은 복덕방을 운영하는 다금은 아들 금동(9)을 무과 급제시키겠다는 일념 아래 오늘도 공조판서의 부를 늘리고자 온갖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범 지대로 악명 높은 왕십리가 신도시로 개발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다금은 공조판서로부터 무관 사택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장차 노른자 터가 될 집 열 채를 쓸어오라는 명을 받는다. 집 열 채의 주인이자, 젊은 촌장인 권무택(36)에게 거래를 제안하지만 단칼에 거절을 당한 다금은 뭔가 숨기는 것이 있는 듯한 주민들의 모습에 수상함을 느껴 가족들을 이끌고 왕십리로 이사 간다. 그동안 양반들에게 억울하게 집을 뺏겼던 주민들이 유일하게 믿는 양반 촌장 권무택의 명의를 빌려 관아에 집을 신고했음을 알게 된 다금은 온갖 감언이설로 무택과 주민들의 욕심에 불을 지피고자 한다.

한편 10년 전, 다금이 무관 사택이 들어설 숭신방[현재 강북구와 성북구 일대]의 집을 열 배 값을 받고 중개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흔들리는 무택. 그 낌새를 눈치채고 무택을 사정없이 구워삶던 다금은 왕십리 집들을 모두 열 배 값에 팔아달라는 말과 함께 결국 무택에게서 집문서들을 받아낸다. 다금은 필집[부동산 거래의 증인으로 증서를 쓴 사람]인 수금의 협조로 주민들이 공조판서에게 집을 판다는 내용을 담아 매매 계약서를 위조한다.

무택을 속이고 집 열 채를 공조판서에게 바치는 다금. 공조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로 대를 이어 부를 쌓아온 자신을 세손[아픈 임금을 대신하여 대리청정 중]이 노리고 있음을 눈치챈 공조판서는 10년 전 다금父에게 했듯이 다금에게 모든 것을 덮어씌워 제거하려고 한다. 집문서를 빼앗기고 달아나다 왕십리에 들어선 다금은 가족들과 무택, 주민들이 차명 등기라는 죄목으로 의금부에 끌려갔다는 것을 알고 절망한다. 순간 다금을 공격하는 공조판서의 심복들. 갑자기 말을 탄 사내 둘이 나타나 다금을 구해 바람처럼 사라진다.

같은 시각, 추국을 받고 있는 무택과 주민들은 다금에게 받은 위조 매매 계약서를 들이밀며 수결을 닦달하는 공조판서에게 집을 판 적이 없다며 고함치지만 결국 모진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손도장을 찍고 만다. 한편 다금은 세손으로부터 공조판서를 단죄하는데 힘을 보태면 아들과 수금을 구해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10년 전, 세자였던 아버지가 공조판서의 비리를 파헤치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세손의 말에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던 다금은 세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가족들과 무택, 주민들을 구해낸다.

당장 집을 내놓으라며 쥐어뜯는 주민들에게 집을 되찾겠다고 말하는 다금. 공조판서의 집과 한성부에 보관된 위조 매매 계약서를 없애 애초부터 없던 계약으로 만들고자 하지만 실패한다. 며칠 후, 공조판서의 욕심에 불을 지펴 쓰러뜨리겠다고 결심하고 왕십리 뒷산에 삼을 심기 시작하는 다금. 산삼에 눈이 먼 공조판서는 삼이 나온 산은 신고하여 사산금표[그린벨트]로 정해야 한다는 법을 어기고 만다. 결국 그 일로 체포되는 공조판서. 과거 백성들의 부동산을 불법 취득한 것까지 덩달아 폭로되어 귀양을 떠나고 집을 되찾은 주민들은 신도시로 거듭난 왕십리에서 새 인생을 시작한다. 한편 처벌을 기다리는 다금과 무택. 특공대가 되어 조선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세손의 명을 받고 먼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