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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미계약 허들
  • 메인 참여인력
  • 참여인력
  • 장르
    가족/성장/아동 , 스포츠
  • 구분
    시나리오 공모전
  • 년도
    2023년
  • 기타
    공모전4등
기획의도
대한민국에는 보호자의 보호자가 된 청년, 이른바 청년 돌봄자들이 있다.
그 수는 파악조차 된 적 없고, 그렇기에 제대로 된 지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가족이 죽길 기다리거나 스스로 가족을 포기하는 길 뿐.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로그라인
꿈을 위해 허들을 넘던 여고생 서연은, 졸지에 아빠의 보호자가 되어 아빠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인생의 허들을 넘어야 한다.
스토리 주요내용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지만 부상으로 인해 찾아주는 실업육상팀 하나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서연에게 아빠는 유일한 가족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그런 아빠가 갑작스레 뇌출혈로 쓰러지고, 병원으로 달려간 서연은 자신이 수술동의서에 싸인 조차 할 수 없는 미성년자라는 사실에 좌절한다. 외삼촌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지만 외숙모는 더 이상 도움을 바라지 말라며 매몰차게 떠나버리고, 서연에게는 혼수상태의 아빠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거대한 덤프트럭만이 남는다.
아빠만 깨어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 믿었는데, 아빠가 의식을 찾으면서 병원비와 간병이라는 허들이 서연 앞에 등장한다. 주민센터에서는 규정만 들먹이며 지원을 해주지 않고, 간호와 간병을 함께 해준다던 병원은 중증환자는 받아줄 수 없다며 손사래 친다. 간병비를 감당할 수 없는 서연은 결국 학교를 빠지고 직접 간병을 하지만 어린 소녀가 성인 남성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24시간 이어지는 간병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지쳐가던 서연에게 소울메이트 채원이 자신에게 온 실업육상팀 입단 기회를 양보해주고, 희망이 생긴 서연은 다시 달리기 위해 옆 병상 간병인과 거래를 하게 된다. 하지만 희망을 품고 달리던 서연에게 수백만 원의 덤프트럭 할부금 연체 독촉장이 날아오고, 차량을 팔아보려 하지만 어떤 법도 서연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그나마 아빠 친구인 우식의 도움으로 차량을 임대 해줘 어렵사리 돈을 마련한다.
마침내 서연은 중요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희망에 부풀지만, 곧 돈을 줬던 간병인이 사라져버리고, 하는 수 없이 학교와 병원 사이를 달리며 홀로 간병을 이어간다. 설상가상 덤프트럭을 임대한 사람이 무면허에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자신이 한 것이 불법 임대였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서연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살아보려 하지만 유일한 친구인 채원마저 서연을 배신하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 치던 서연은 대회에서 끝내 자신 앞에 놓인 허들을 넘지 못한 채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며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다.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고 가스, 수도할 것 없이 모든 것이 끊겨버린 집으로 아빠를 데려온 서연은 마지막 희망이었던 기초생활수급자마저 탈락하게 되자 주희의 소개로 유흥업소에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마저 처참한 일을 겪게 되면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던 그 밤 모든 것을 내려 놓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