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이고 가정폭력을 일삼는 시장 아빠 상호와 자폐가 있는 남동생 영민과 함께 살고 있는 여고생 영진은 아빠를 죽이기 위해 남몰래 화학 과외 선생님으로부터 매달 약물을 0.5그램씩 구매해 모으고 있다. 목표치만큼 모으면 아빠를 죽일 생각이다.
어느 날, 영민의 피아노 선생님이 영민의 몸에서 멍을 발견하고 가정폭력을 의심한다. 가정폭력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 아빠를 죽였을 때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오르기 때문에 영진은 멍에 핑계를 댄다. 영진은 멍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영민을 데리고 동네 복싱장에 영민을 등록시킨다. 매일 술에 취해 복싱장 앞에서 인형뽑기만 하는 오코치가 못마땅한 영진은 영민이가 대충 복싱 배운 티만 나면 관둘 생각이다. 복싱장에서 영진은 복싱 신인왕으로 학교에서 유명한 동갑내기 수호를 만나게 된다. 그런 수호를 보기 위해 영진의 단짝 유나도 복싱장에 다니기 시작한다.
상호에게 맞은 멍으로 도배된 영진의 몸을 유나가 보게 되고 영진네 집의 가정폭력을 의심하고 묻는다. 하지만 영진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믿지 않는 유나에게 일부러 모진 말을 내뱉으며 거리를 둔다. 자신의 계획을 위해 단짝 친구를 버려야만 하는 영진은 묵묵히 자신의 플랜을 위해 아픈 마음을 꾹꾹 누른다.
맞고 때리는 복싱을 싫어하는 영민을 위해 영진은 옆에서 훈련을 같이 한다. 오코치는 영진도 할 거면 돈을 내라고 으름장을 놓고 영진은 할 수 없이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을 한다. 영진은 서로 때리고 맞는데 웃고 있는 수호의 모습을 보며 복싱이 궁금해지고 링에서 정해진 규칙으로 정당한 싸움을 하는 복싱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사이가 멀어진 영진과 유나는 복싱장에서 말싸움을 하다 몸싸움으로 번지고 영진은 유나의 얼굴과 몸을 만신창이로 만들어놓는다. 이 사건으로 영진은 정학을 먹고 다락방에서 상호에게 구타를 당한다. 그럴수록 영진은 하루빨리 약물을 모아 아빠를 죽여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데...
영진은 과외선생님 정수에게 약물을 구매하려고 약속 장소에서 만났는데 그곳에서 오코치를 만나고 정수는 오코치를 보자마자 도망을 가고 오코치는 그런 정수를 쫓아간다. 이 상황이 난처하고 혼란스러운 영진. 정수는 오코치의 제자에게도 약을 팔았던 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오코치는 정수에게 영진에게도 약물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앞으로 영진에게 약을 팔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한다.
오코치로 인해 계획이 틀어진 영진은 오코치를 찾아가고 오코치는 영진의 몸의 멍과 아빠를 두려워하는 영민을 보고 영진이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오코치는 영진이 그런 아빠를 죽이기 위해 약물을 모으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짐작했다. 그런 오코치는 이상한 제안을 한다. “신인왕 통과하면 니가 모으려던 만큼 내가 줄게. 니까짓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갑작스럽게 영진의 복수 계획에 끼어든 오코치로 인해 영진은 신인왕이라는 새로운 플랜을 준비하게 되는데... 영진은 아빠를 죽이려는 계획에 성공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