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우(23세. 여)는 식물인간 아빠(선우)와 그런 아빠를 부양하는데 평생을 바친 엄마(경애)를 뒀다. 엄마가 죽은 후, 모든 문제가 아빠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하며 원망하던 중, 독특한 질량의 돌이 은우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1999년으로 타임슬립하게 된다. 때마침 24년 전, 은우와 같은 집에 살고 있던 천문학도 원석(24. 남)은 자신의 집에 뜬금없이 나타난 은우와 얽히게 되고 함께 시간여행 방법을 찾아 자신의 연구를 완성하려고 한다.
그런데 은우는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는데 관심 없고, 24년 전의 엄마를 따라다니며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고 다닌다. 그러다 우연히 엄마와 아빠의 첫 만남을 목격하게 되는데…. 아빠(선우)가 락카페 죽돌이 양아치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 엄마·아빠의 결혼을 막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원석과 협업하여 엄마의 습작 ‘만화’를 토대로 ‘엄마·아빠 찢어두기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어떤 수를 써도 두 사람의 사랑은 막을 수 없고, 오히려 도움이 되게 만든다.
순수했던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함께하며 점점 아빠의 진심을 알아가던 중, 은우가 했던 거짓말로 두 사람 사이 큰 오해가 생기고, 진짜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상황이 일어났음에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 엄마의 모습에 무엇이 맞는지 혼란스럽다. 한편, 은우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 원석은 사라진 선우를 찾아내고, 경애-선우의 사랑을 막는 것이 아닌 선우의 식물인간 사고를 막기를 제안한다. 결국, 자신이 만든 상황이 경애에게 새로운 불행을 만들었다는 걸 깨달은 은우. 두 사람 사이에 오해를 풀고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경애-선우의 재결합 후, 시간여행의 매개체가 ‘돌’이라는 걸 알게 된 은우-원석. 돌을 활용해 시간여행 당일을 재연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재연을 하던 중, 예기치 못한 일로 은우 혼자 2023년 경애가 죽었던 날로 오게 된다. 심지어 돌은 과거에 두고 왔다. 아무것도 바꾸지 못할까 망연자실 해있던 중, 2023년에 사는 원석을 찾아가고, 원석의 도움으로 다시 과거로 돌아가 엄마와 아빠 결혼식 당일에 일어난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