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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미계약 청안도(靑眼島)
  • 메인 참여인력
  • 참여인력
  • 장르
    스릴러 , 미스터리
  • 구분
    S#1 시나리오 아카데미
  • 년도
    2023년
  • 기타
    -
기획의도
닫힌 사회는 '고립된 사회'라고도 불리며, 외부로부터의 간섭을 거부하거나 (혹은 외부로부터의 간섭이 불가능한) 구성원들을 구속하며 질서를 유지시킨다. 그 사회 안에서 핍박받았던 소수자들의 고통과 가해자들의 폭력에 주목하고자 했다. 더불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던 그들의 연대 또한 그리고자 한다.

닫힌 사회의 주된 공통점은 집성촌이라는 것인데, 그들은 혈연이라는 이유 하나로 많은 것을 묵살하고 덮어버리기 일쑤다. 신안 염전노예, 흑산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족이라고 해서, 피가 섞였다고 해서 부당한 행동까지 감싸주는게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로그라인
평화롭지만 폐쇄적인 섬, 청안도. 해수는 20년째 절연한 아버지를 만나러 섬으로 향하고, 부모님과 얽혀있는 섬의 추악한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스토리 주요내용
이 섬 안에 엄마를 죽인 진범이 숨어있다!

평범한 자영업자 해수는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 경민과 20년째 절연한 아버지 덕만을 만나러 섬 ‘청안도’로 향한다. 20년 만에 마주한 섬은 아름답다 못해 숨이 막혀올 것만 같고... 게다가 마을 사람들은 이장인 할아버지 춘식을 신처럼 따르고, 기이한 제사와 날 것을 지나치게 탐하는 등 괴이한 행동을 일삼는다. 삼촌 득종 또한 비릿한 미소를 풍기며 해수를 노려보고... 심지어 대뜸 ‘언니’라고 부르는 애꾸눈의 중국인 여자 난주까지 해수 앞에 불쑥 나타난다. 해수는 평화로웠던 고향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조금씩 내리던 비는 태풍으로 변하고... 해수는 섬에 발이 묶이고 만다.

어느 날 강력계 형사 석도가 해수를 찾아와 그녀의 엄마 미희가 가출이 아닌 20년 째 실종 상태이며, 살해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는다. 그리고 해수에게 엄마를 본 마지막 기억을 되살리자면서 최면수사를 요청한다. 하지만 해수는 엄마에 대한 증오감으로 그의 부탁을 완강히 거절한다. 떠나려던 찰나에 해수를 붙잡는 석도의 말.

“뉴스 봤죠? 인력 낭비니 뭐니 장기 미제 사건은 전부 철수하겠다는...
내년 초면 시행될 겁니다. 그 전에... 뭐든 찾아야해요.”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말도 덧붙인다.
해수는 그날 이후로 큰 좌절감에 빠지게 되고... 덕만의 창고에서 '김순이' 라는 이름의 정체모를 신분증을 발견한다. 게다가 없어졌던 엄마의 신분증과 낯선 여자가 찍힌 가족 사진까지... 해수는 아빠가 왜 이 물건들을 숨겼는지 도무지 알 수 없고... 전날밤 손에 피를 묻히고 들어온 아빠 덕만이 수상스럽기만 하다. 어쩌면 아빠가 엄마를 해친게 아닐까 하는 의심에 빠져드는 해수. 결국 이 난제를 풀고자 최면수사를 결심한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다투던 실종 당일의 기억을 떠올린다. 복수 어린 눈으로 모든 걸 다 폭로하겠다고 소리치는 엄마, 그런 아내를 말리는 아빠 덕만... 연이어 사진 속 낯선 여자가 유년 시절을 함께 보냈던 중국인 여자 난주였다는 것도 알게된다.

이제는 엄마의 죽음이 아빠가 아닌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의 짓이란 걸 직감하게 되는 해수. 심지어 자신을 피해다니던 영란을 만나 엄마의 예상치 못한 과거를 알게 된다. 미약하게 남아있던 엄마의 다정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낯선 여자만 남아버린 지금, 해수의 기억에도 혼선이 찾아온다. 결국 엄마가 남긴 유일한 단서이자 모든 걸 알고 있을 난주를 찾아 엄마가 죽은 이유를 알아내려 한다. 그러다 예상치 못 한 곳에서 난주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남긴 한 마디. “...언니, 그때 죽은 거 아니었어?”

해수는 그 말에 엄마가 죽었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은 해수를 미친듯이 옥죄어온다. 그러면서 엄마와 난주를 둘러싼 마을의 추악한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좋은 마음으로 남을 보는 눈‘이라는 뜻을 지닌 청안도, 이제 더 이상 그곳은 아름답지 않다.